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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산소 옆에 버려진 사지마비 포메라니안의 사연 "유기동물 구조기"

등록일 2021-06-24 오후 12:03:51   작성자 라이프   조회 172  

첨부파일 빈이(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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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13054?type=main

"산에 버려진 포메라니안을 데려왔는데 팔, 다리를 못 움직여요. 혹시 도와주실 수 있나요?"
제보자 박수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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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경기 화성시 주택가 도로 옆 산에서 분홍색 옷을 입은 포메라니안이 발견됐다. 박수진씨 제공

4월 22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경기 화성시 비봉면 남전로에서 발견한 개가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며 구조해달라는 박수진(36)씨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라이프는 부산에 위치해 있어 개를 당장 데려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박씨에게 안양시에 위치한 협력병원으로 개를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옷까지 입은 채 산속에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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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일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사료를 먹었던 빈이. 박수진씨 제공

전날(4월 21일) 오후 5시 30분쯤 박수진씨는 어머니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1차선 도로 옆 산에서 분홍색 작은 물체를 발견했다. 움직임이 있는 것처럼 보여 차에서 내려 확인하니 봉분 옆에 분홍색 망토를 입은 흰색 포메라니안이었다. 낯선 사람이 다가가도 짖지도, 도망가지도 않아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개는 팔과 다리가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박씨는 급한 대로 개를 집에 데려온 후 사료와 물을 챙겨줬다. 개는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사료와 물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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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씨는 개를 도와줄 방법을 찾던 중 라이프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수진씨 제공


이후 온라인 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고 개를 도와줄 방법을 찾던 중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를 알게 됐다. 박씨는 "개를 도와줄 방법을 몰라 막막하던 중 라이프로부터 도와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협력병원으로 옮겨달라는 부탁에 개를 병원까지 데려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해당 지역을 여러 차례 지나갔는데 저녁 때가 돼서야 개가 눈에 띄었다"며 "산 위쪽에 버려졌다 사람들의 눈에 띄는 중턱까지 굴러 내려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지마비의 원인은 척수공동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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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빈이. 한때 걸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다. 라이프 제공


23일 오전 협력병원 수의사는 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가능한 대형 병원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고, 라이프 활동가는 개를 서울 노원구에 있는 2차병원으로 옮겼다. 검진 결과 뇌척수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물주머니로 형성돼 척수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인 척수공동증이었다. 개 추정 나이는 4~5세가량이었다.

심 대표는 "움직이지 못하는 개가 인적이 드문 곳에 혼자 왔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개에게 내장칩도 없었다. 개를 잃어버렸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유기한 사람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4㎏ 작은 몸으로 살겠다고 버티는 개에게 빈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라며 "무엇보다 아프다고 버려진 개를 끝까지 살리고 싶어 치료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2주가 지났지만 유기자는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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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는 빈이를 유기한 자를 찾기 위해 온라인상 전단지를 제작해 SNS로 배포했다. 전단지상 구조 시점이 기사와 하루 차이가 나는데 전단지 제작 시 착오가 있었음을 라이프 측에 확인했다. 라이프 인스타그램 캡처


라이프 활동가들은 온라인상 전단지를 제작해 사례금 200만 원을 걸고 유기자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화성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지난달 6일에는 빈이가 발견된 현장을 방문해 폐쇄회로(CC)TV 위치를 포함, 유기자를 특정할 단서가 있는지 조사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심인섭 대표는 "움직이지 못하는 개를 인적이 드문 곳에 버린 행동은 개가 죽을 수 있고, 죽더라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먹은 결과이다"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동물학대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활동가들은 빈이에게 입혀져 있던 망토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임을 확인했다. 이에 화성에 위치한 동물병원 가운데 생활용품점과 가까운 20여 곳을 방문해 유기자 찾기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도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빈이, 한때 회복했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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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는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라이프 제공


라이프와 경찰이 유기자를 찾는 동안 빈이는 집중 치료를 받았다. 척수공동증은 수술 대신 약을 먹으면서 꾸준히 관리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췌장염과 복막염에 걸리면서 한때 큰 고비를 맞았다. 다행히 입원 3주 만인 지난달 14일 건강을 회복해 척수공동증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빈이는 한 걸음씩이지만 걸음을 내딛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고 라이프는 빈이의 임시보호자와 입양자를 찾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지난달 30일 빈이는 세상을 떠났다.

심인섭 대표는 "장애견이라고, 치료비가 부담된다고 개를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빈이의 건강을 회복시켜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로 다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등록만 제대로 되어 있어도 원보호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라며 "사소한 내용이라도 좋으니 관련 내용을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위 기사 링크 참조, 한국일보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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