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은 부산 강서구 불법 번식장 구조 1년이 되던 날이였습니다.

수백마리의 동물들이 울부짖던 그 끔찍한 지옥.

숨겨진 공간에서 새끼를 낳고 있었던 츄츄
구조와 동시에 태어난 생명 시시, 꽁이, 보리, 열무
양안의 시력이 없어 청력에만 의지하며 버텨온 미떼
치료 시기를 놓쳐 눈이 돌출되었던 코볼이
만삭의 몸으로 사람의 손길만 기다렸던 포포
2살의 나이에 슬개골 4기로 뒷다리를 끌고 다니던 소금이

지난 1년, 이 아이들은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을 만났으며

밀린 잠을 몰아자듯 푹신한 방석 위에서 잠만 자던 꿈이
농구공만한 탈장으로 응급 수술을 마친 비비는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해 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장 잔인한 계절, 겨울이 다가왔고
강서구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은
처음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구조 1년, 센터에서 생일을 맞이한 꿈이와 비비를 위해
미떼 입양 가족분께서 케이크를 준비해주셨어요.

덕분에 소소한 생일 파티를 즐기고,
맛있는 케이크와 직접 삶아온 닭가슴살, 단호박
그리고 다양한 간식들과 습식까지
맛있는 것도 잔뜩 먹었어요.

아이들을 함께 살려주신 여러분께도
생일파티 현장을 살짝 보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