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를 만들어갑니다
라이프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담았습니다.






라이프는 한 경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변사 사건 현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현장은 어수선했고,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 놀란 눈을 한 고양이를 마주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사료 봉투를 뜯어 먹으며 버텨온 듯 보였습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심히 염려되었습니다. 아이를 안아드는데 너무 가벼워서 한번 놀라고, 아무런 움직임없이 품에 안기는 아이에게 또 한번 놀랐습니다.
라이프는 아이를 이동장에 옮기고, 급히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차트를 작성하는데 아이의 어떠한 정보도 알 지 못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추정 나이도, 성별도 그리고 몇 년간 불려왔을 이름도 어느 하나 알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꼬부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병원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부기‘는 8~9살 추정의 남자 아이로 중성화가 되어있었고 다른 특이점은 없었으나 신부전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장의 피하수액 처치 등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여서 여러 환경 변화로 힘들 아이에게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식이 관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센터로 온 ’부기‘는 이런 상황이 낯설어 밥을 먹지도, 화장실을 가지도 않았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부기‘가 천천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리기로 했어요.
밥을 전혀 먹지 않던 아이가 사람이 없는 밤 시간에만 몰래 먹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활동가가 보는 앞에서도 편하게 밥을 먹어주고 있어요.
이러한 환경 속에 점점 적응하는 ‘부기’가 안쓰러우면서도 기특했어요??
그저 ’부기‘가 편히 지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를 두고 떠나간 보호자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