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를 만들어갑니다
라이프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담았습니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구내염으로 수척한 상태일 뿐 아니라, 까마귀의 공격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털이 다 빠졌다는 아이..
“곧 장마가 시작되는데 나이도 많은 이 친구가 견딜 수 있을까요?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아이예요”라는 말씀에 아이 사진과 주소를 받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의 상태는 제보 내용과 같았습니다.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에 나이도 꽤 있어 보이는 얼굴 그리고 등부터 배까지 이어지는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들과 역한 냄새.
그 와중에도 낯선 활동가에게 ‘야옹’하며 인사를 건네는 치즈 고양이.
한눈에 봐도 아파 보이는 탓인지 최근 주민들의 민원이 잦아 챙겨주시는 분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길에서 얼마나 고된 생활을 했는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이 아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아는지 쉽게 포획틀로 들어와 주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알리는 응급으로 봉합 수술을 진행하기엔 무리였습니다.
손만 닿아도 부서질 것 같이 뼈가 전부 만져지는 상태였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런 알리에게도 살고자하는 욕구와 식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한 구내염으로 사료나 습식 또한 제대로 먹지 못했고,
주민분들이 챙겨주신 츄르만 겨우 먹으며 지내온 것 같았습니다.
입원은 길어졌지만, 다행히 차도가 보였습니다.
시간마다 알리의 상태를 체크하며 돌봐주신 24시 더휴 동물의료센터 선생님들 덕분에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던 상처가 수술 없이도 살이 잘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한달이란 시간이 흐르고, 퇴원이 가능할지 미지수였던 알리에게도 퇴원 날짜가 잡혔어요.
씩씩하게 잘 버텨준 알리가 너무 대견합니다
알리는 라이프 사무실로 와서도 금방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먹는 것도 너무 잘 먹고 사람도 너무 좋아하는 알리예요!
다른 친구들보다 밥을 늦게주면 야옹!! 하고 큰 목소리로 요구하는 귀염둥이랍니다.
상처 부위에도 뽀송한 털들이 자라나고 있어요.
다만 빈혈 수치가 여전해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이프 터줏대감 숙자와 동년배인 것 같은(?) 알리가 앞으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