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자 불길은 다시

울진을 휘감기 시작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습니다.

계속하여 마을로 내려오는 불길에

라이프도 마을 내 남아있는 동물들을

확인하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렇게 이동하던 중,

트럭 위에 홀로 앉아있는

리트리버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갑작스럽게 번진 불을 피해

주인과 함께 대피했던 것 같았습니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많진 않지만

물이라도 주며, 목을 축이게 해주었고

목이 많이 말랐는지

허겁지겁 물을 마셨습니다.

가족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계셨습니다.

불길을 피해 트럭 위에 얌전히 있던

리트리버의 이름은 "봄이"였습니다.

물을 챙겨주고,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봄이"는 라이프 활동가에게 기대며

온전히 몸을 맡겼습니다.

그 순간은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긴 시간 동안 거리를 돌면서

힘들고 지친 라이프는

그 순간 위로를 받는 듯했습니다.

구조 활동은 다음날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며,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찾아다니던 중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넘나들며

차를 쫓아다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화상의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차를 쫓는 행동이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도,

아이에겐 등록칩이 있었고,

이후 울진 동물 보호 센터에서

가족의 연락처를 확인하여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마로 인해 집이 전소된 곳에서

개 3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이곳 아이들은

불길을 피하지 못해

화상을 입은 듯 콧잔등과 발 등

그을린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이웃집 주민분의 도움으로

가족분과 연락이 닿았으나,

집이 모조리 전소된 탓에

아이들은 당장 갈 곳이 없었습니다.

화상을 입은 개체였기에

병원에서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되어

라이프가 긴급하게

구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울진에서 구조된 아이들 중

일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집이 전소되어

당장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라이프가 임시로 보호하며

현재까지도

화상 치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라이프는 이후에도

다시 한번 울진을 방문하여

유엄빠와 함께 울진군 보호소

아이들과 산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울진군 보호소에 필요한 물품

일부를 전달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길고양이 돌봄을 하시는

봉사자분들을 위해

길고양이 사료 2톤 지원,

다친 고양이의 치료와

사체의 화장,

어린 고양이 케어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울진군 보호소에

필요한 물품 일부는

하이포닉에서

선뜻 지원해 주시기로 하셨으며,

길고양이 사료 2톤은

현재 울진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산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셨듯

재난 발생 시 동물들을 위한

대피 메뉴얼은 아직까지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재난 시 동물들도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 부탁드립니다.

또한,

울진군 보호소의

아이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곳은 개체 수 초과로

안락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부디,

한 아이라도 더 입양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청와대 청원 바로가기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4612

▼ 울진군 보호소 입양문의 ▼

https://www.instagram.com/uljin_happydog/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후원하기 ▼

▼ 일시후원 계좌안내 ▼

농협은행 사단법인동물보호단체라이프

301-0297-1794-11

단체 및 개인 기부금 영수증 발행 가능합니다.

라이프는 정부 지원없이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됩니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