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를 만들어갑니다
라이프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담았습니다.
등록일 2020-09-19 오후 1:15:02 작성자 라이프 조회 2,962
9월 18일,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한 주택 옥상에서
60대 남자가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망치로 어미개를 무자비하게
때려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였을 때는 주택 옥상에 묶여있는
어미 개의 머리에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그 옆에는 학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둔기
‘망치’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견주에게 경위를 물었고
“죽으라고 때린 것이니 알아서 처리해달라”
라는 답변을 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피를 흘린 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던
어미 개를 살리기 위해 경찰은
우선 해당 지자체에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동물보호 담당자는
급박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하고도 즉각적인 조치 없이
보호소 연락처만을 경찰에 넘겼고,
보호소에 전화한 경찰은
“주인 있는 강아지는 힘들다.
유기견만 취급을 한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계속 찾다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라이프는 경찰의 연락을 받자마자
다른 지역에서의 구조 활동을
급하게 마무리 짓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어미 개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참혹했던 현장의 모습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미개의 사체 옆으로는
혈흔이 사방으로 튀어있었고
살해도구인 망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습니다.
동물학대 피의자인 견주는
왜 개를 죽였냐는 라이프의 질문에
“사람을 무는 개를 어디 줄 수도 없고,
그래서 죽였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물렸던 적이
무려 1년 반 전이라고 합니다.
밥을 주는데 사납게 굴어서
죽여버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망치를 들고 와서 개의 머리를 수 차례
내리쳤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키우던 개가 이유 없이 갑자기
사람을 무는 일은 없습니다.
동물이 밥을 챙겨주는 사람에게
사납게 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 불쌍한 어미개에게 피의자는
가족도 동료도 친구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 관계가 무려 4년이나 지속되어 왔고
그 관계를 바로 잡으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악화되어갔던 서로간의 감정은
결국 죽음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어미개의 처참한 모습에
넋이 나간채로 서 있다가
뒤늦게 어미개가 남겨두고 간
새끼 강아지 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어미로부터 불과 3~4미터 옆,
2~3개월령의 두 마리 새끼 강아지들은
세상에서 제일 커 보이고
세상에서 제일 의지하는 엄마 개가
피의자가 휘두른 망치에 맞아 비명을 내지르며
고통과 공포에 몸부림치는 전 과정을
두 눈으로 보아야 했습니다.
인간으로써 참 미안했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절박했던 당시의 모습이
영상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어미 개가 학대 당하며
죽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지켜본
새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사람앞에 잔뜩 겁먹어 움츠러든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 울컥합니다.
어미 개의 사체를 수습하고
새끼 강아지 두 마리는
견주의 소유권 포기를 통해
구조하여 보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해당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심각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안일한 행정을 펼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더라면
병원 치료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저희는 해당 지자체에 강력하게 항의하여
재발 방지가 되도록
동물보호담당자 교육 등을 요청할 것입니다.
라이프가 동물보호 활동을 하면서
지자체 동물보호 담당공무원의 안일하고
소극적 행정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한 고민을 해나가겠습니다.
아무나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낳은 비극적 결말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동물보호교육 등을 필수로 받도록 하는
반려동물양육허가제와 같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동물 학대 처벌 강화와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어린 새끼들을 두고 떠난
어미개의 명복을 빕니다...
+
동물학대 사건, 그 이후 (새끼 강아지들 근황 소식)
많은 분들이 새끼 강아지들의
근황을 궁금해하셨습니다.
겨우 생후 2~3개월 된 아이들은
어미 개가 참혹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그대로 지켜보게 되며
정서적인 학대를 당한 사건이였습니다.
사건 당시?
견주의 소유권 포기를 통해 즉시 구조,
사상구청 위탁보호소에 맡겨졌습니다.
(라이프 사무실에는 현재
고양이 공장에서 구조된 친구들이
생활 중이기에 공간 마련에 어려움이 있음)
새끼강아지(1) 알콩이
새끼강아지(2) 달콩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 치료 등 본격적인 케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빠른 시일 내에 라이프 위탁보호소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오늘(9월 22일)
라이프 위탁보호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트라우마에 벗어나
좋은 가족을 만날 때 까지
라이프가 함께 하겠습니다.
▶▶▶새끼 강아지들 입양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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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