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심인섭 대표입니다.

제가 이번에 논산시 동물보호센터

센터장으로 임용 되었습니다.

약 10여 년간의 동물보호 활동가로

각종 동물학대 사건들과 동물생산공장,

구포개시장 폐쇄, 진돗개관련 문제점 등을

세상에 고발하고 제도를 개선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늘 지자체 보호소들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 방향 관련 고민을 지우진 못했습니다.

단지 수치상으로 드러난 데이터만 가지고

민원을 제기하는 데만 그쳐왔습니다.

변하지 않는 공무원, 변하지 않는 제도,

변하지 않는 인식의 커다란 장벽에

늘 가로막혀 왔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보호소 운영을 바꿀 방법이 없을까?"

이 끊임없는 물음에 대한 답은

결국은 직접 겪어보는 것뿐이었습니다. 

때마침 논산시가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하였고

저는 공모를 거쳐

논산 동물보호센터 센터장으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임용 이후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생소한 행정의 테두리에서

좌충우돌 중입니다만,

머리속에는 오로지 "죽이지 않겠다" 는

일념뿐입니다. 

계속해서 입소되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친구들을 과연 다 살리고

다 입양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하지만, 시도해 보겠습니다.

누구 한 개인의 능력으로 보호소가 바뀌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매뉴얼과 시스템,

그리고 제도와 예산과 인력이 어떻게 갖추어지면

동물들을 살릴 수 있는 보호소가 될 것인지를

몸으로 부딪히며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논산만이 아니라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그런 보호소를

만들고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매주 부산과 논산을 오가며

폭삭 늙어버린 저이지만

여러분들이 해 주시는 응원과

입양 홍보는 노화를 멈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약 2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참고로 주3일(월-수)는 논산에서

이 외의 요일은 라이프에서 활동 합니다.

#논산동물보호센터더함

#동물보호단체라이프